- 일 시: 12월 2일(금) 11:00
- 장 소: KDI
KDI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낯익은 얼굴도 많지만, 아직 채 인사를 하지 못한 분들도 많이 보입니다. 자꾸 만나고 소통하면서 서로 알아 가십시다.
KDI는 저에게 사실상 평생의 커리어를 제공한 직장입니다. 그런 직장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할 기회를 갖게 된 점,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KDI에서 근무했던 기간이 길었던 만큼, 여러분들께 들려주고 싶은 옛 기억도 많습니다만, 너무 노인처럼 보일까 자제하고자 합니다. 그래도 그 중 딱 하나만 말씀드리자면, 신임 원장님의 취임식에 불려가서 긴 취임사를 듣는 걸 좋아하는 KDI 직원은 거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 기억을 되살리며, 오늘 취임사는 짧게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KDI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입니다. 그런 만큼 국민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항상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대되는 첫째 역할이 국가의 경제·사회 정책을 연구하고 바람직한 정책방향을 제시해 나가는 것이라는 점에 많은 분들이 공감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KDI의 역할은 항상 필요했습니다만, 최근에는 그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우리 사회에서는 경제·사회정책에 대해 진영간 이념 논쟁이 심화되고 있어, 생산적 토론을 통한 컨센서스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특정 이념에 경도되지 않고 객관적 자료의 과학적 분석결과를 토대로, 정론의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긴요합니다. 50여년의 역사와 수월성의 전통을 갖춘 KDI가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가장 권위 있는 국책연구기관이어야 한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주요 경제·사회정책에 대한 엄정한 분석과 정론의 정책방향을 적극적으로 제시하여 우리 사회의 생산적인 정책 토론을 선도하는 동시에 KDI의 위상을 제고해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같은 맥락에서, 국제정책대학원, 경제정보센터, 공공투자관리센터, 국제개발협력센터도 모두 납세자들로부터 기대되는 각자의 역할이 무엇인지 되새기고, 그와 같은 역할을 시대변화에 맞추어 어떻게 계승·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함께 고민합시다. 이 과정에서 KDI라는 하나의 우산을 함께 쓰고 있는 기관들간의 시너지를 창출할 여지는 없는지도 살펴 나갑시다.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빌려 KDI 가족 여러분께 부탁 말씀 하나 드리고자 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기억력이 좀 나쁩니다. 특히 이름을 기억하는 데에는 아주 열등합니다. 혹시 제가 여러분 성함을 잘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여러분께 관심이 없는 것이라고 오해하지 마시고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취임사를 짧게 하겠다는 당초 약속마저 잊기 전에 서둘러 마무리 하십시다. 맛있는 점심식사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장 소: KDI
KDI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낯익은 얼굴도 많지만, 아직 채 인사를 하지 못한 분들도 많이 보입니다. 자꾸 만나고 소통하면서 서로 알아 가십시다.
KDI는 저에게 사실상 평생의 커리어를 제공한 직장입니다. 그런 직장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할 기회를 갖게 된 점,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KDI에서 근무했던 기간이 길었던 만큼, 여러분들께 들려주고 싶은 옛 기억도 많습니다만, 너무 노인처럼 보일까 자제하고자 합니다. 그래도 그 중 딱 하나만 말씀드리자면, 신임 원장님의 취임식에 불려가서 긴 취임사를 듣는 걸 좋아하는 KDI 직원은 거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 기억을 되살리며, 오늘 취임사는 짧게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KDI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입니다. 그런 만큼 국민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항상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대되는 첫째 역할이 국가의 경제·사회 정책을 연구하고 바람직한 정책방향을 제시해 나가는 것이라는 점에 많은 분들이 공감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KDI의 역할은 항상 필요했습니다만, 최근에는 그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우리 사회에서는 경제·사회정책에 대해 진영간 이념 논쟁이 심화되고 있어, 생산적 토론을 통한 컨센서스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특정 이념에 경도되지 않고 객관적 자료의 과학적 분석결과를 토대로, 정론의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긴요합니다. 50여년의 역사와 수월성의 전통을 갖춘 KDI가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가장 권위 있는 국책연구기관이어야 한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주요 경제·사회정책에 대한 엄정한 분석과 정론의 정책방향을 적극적으로 제시하여 우리 사회의 생산적인 정책 토론을 선도하는 동시에 KDI의 위상을 제고해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같은 맥락에서, 국제정책대학원, 경제정보센터, 공공투자관리센터, 국제개발협력센터도 모두 납세자들로부터 기대되는 각자의 역할이 무엇인지 되새기고, 그와 같은 역할을 시대변화에 맞추어 어떻게 계승·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함께 고민합시다. 이 과정에서 KDI라는 하나의 우산을 함께 쓰고 있는 기관들간의 시너지를 창출할 여지는 없는지도 살펴 나갑시다.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빌려 KDI 가족 여러분께 부탁 말씀 하나 드리고자 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기억력이 좀 나쁩니다. 특히 이름을 기억하는 데에는 아주 열등합니다. 혹시 제가 여러분 성함을 잘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여러분께 관심이 없는 것이라고 오해하지 마시고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취임사를 짧게 하겠다는 당초 약속마저 잊기 전에 서둘러 마무리 하십시다. 맛있는 점심식사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2. 12. 2
KDI 원장 조 동 철
KDI 원장 조 동 철
< 조동철 제17대 KDI 원장 취임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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