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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와 기업성장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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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장영광(張榮光)
  • 발행일 1980/03/01
  • 시리즈 번호 第80-02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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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역사적 취득원가회계에 의한 기업의 영업실적 보고는 인플레
경제 하에서 감가상각비의 과소 계상과 순이익의 과대 계상이라는
결과를 가져와 기업의경제적인 실상을 보여주지 못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더욱 근본적인 문제는 역사적 취득원가회계가 주는
정보는 기업의 실질 성장 여부와 당국의 정책이 기업의 실질 소득
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수 없다는 점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인플레 경제 하에서도 기업의 실질성장 여부
를 판단할 수 있는 평가모형을 제시하여 당국의 정책결정에 대한
평가와 사업투자심의, 그리고 경영관리자의 합리적인 재무적 의사
결정에 이용되도록 하는 데 있었다. 기업의 성장능력에 관한 연구
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진행될 수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성장을 가
능하게 하는 자금력을 중시하여 자금흐름의 측면에서 기업성장을
분석하였다.

인플레회계나 대체회계는 생산시설물의 재조달 원가에 의한 감
가상각비를 계상함으로써 현재의 생산시설능력을 인플레에 관계없
이 불변 가격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평가할 수 있는 방법
을 제시한다. 그러나 기업은 현재의 생산시설능력 유지만이 목적이
아니고 영업력의 신장에 따른 순운전 자금 소요액을 충족시켜야 되
고 부채차입 능력의 변화를 고려하여야 하므로 생산시설능력, 영업
능력, 차입능력 모두를 포함한 총체적인 개념인 기업능력의 유지
여부를 평가하여야 할 것이다. 실제배분 가능자금은 이 기업능력을
저하시키지 않고 배당지급과 기업의 사업확장에 사용될 자금을 의
미하는 것으로서 인플레의 크기에 관계없이 기업의 실질성장 여부
와 장래의 소득력을 평가하는 필수적인 지표가 될 수 있다.

실제배분가능자금은 생산시설의 원가상승에 따른 유지자금, 기
업성장에 따른 순운전 자금 소요액, 그리고 이익잉여금 증가에 따
른 부채차입의 증가액에 좌우되므로 매출액 이익률, 매출액 성장률,
감가상각비의 대매출액 비율, 생산시설물의 원가상승율, 순운전 자
금 소요율, 배당성향, 그리고 목표부채비율이 그 결정요소가 될 것
이다. 이중 생산시설물의 원가상승율은 통제 불가능한 외생변수라
고 할 수 있고 감가상각비의 대매출액 비율은 기업의 시설투자 정
책에 따라 정하여 지나 장기적으로 보면 당해산업의 특성비율에 근
접하여 갈 것이다.

순운전 자금 소요율 배당성향, 목표부채비율은 각각 기업의 운
영정책, 배당정책, 재무정책에 의해서 결정되는 정책변수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매출액 이익율과 매출액 증가율은 장기적으로는
당해산업의 경쟁적 특성에 따라 산업별 특성치가 존재하고 단기적
으로는 기업의 전략변수로 사용될 수 있다. 따라서 실제배분가능자
금을 0으로 놓고 정책변수인 순운전 자금 소요율, 배당성향, 목표부
채비율과 준정책 변수인 대매출액 감가상각 비율, 매출액 성장률
또는 매출액 이익율을 독립변수로 처리하면 실질성장이 가능한 최
소한의 매출액 이익율 또는 매출액 성장율을 구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서 실제매출액 이익률을 앞에서 구해진 최소한의 매출액 이
익률로 나누어 실질성장평가지수를 구한다면 이 지수로 특정기업
또는 산업의 실질성장 여부를 판별할 수 있으며 그 원인을 분석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 평가모형은 당국의 정책결정이 인플레 경제
하에서 기업의 실질 소득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사업투자심의에도 중요한 지침을 제공할 수 있다.

배분가능자금 계산에 의하여 실질성장 여부를 평가하는 방법을
특정산업에 적용하였을 때 얻은 결론은 다음과 같다. 시멘트업, 제1
차 철강업, 산업용 기초화학, 비료산업, 조선업 등과 같이 자본회전
율이 낮은 자본집약산업은 대매출액 감가 상각비율이 높아서 인플
레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높지 않은 물가 상승률에서도 실질성장평
가지수가 100이 되지 못한데 이는 자본회전율이 낮은 자본집약산업
일수록 배분가능자금에 의한 실질성장 능력의 평가가 중요함을 의
미한다. 상술한 산업들의 부채비율이 낮다는 점과 의복류, 가죽 제
품업 등이 높은 타인자본 의존으로 인플레를 흡수하고 있다는 점은
인플레 하에서 부채비율이 유력한 경영전략변수로 사용될 수 있다
는 점을 암시한다.

생산시설의 원가상승이 실질성장에 미치는 영향도가 역시 매우
높은데, 2배의 가격상승 요인이 있을 때 산업에 따라 실질성장이
가능하지 않은 예가 있어 취득원가가 2배 이상 상승하였을 때는 이
평가방법에 의하여 실질성장 여부를 검토하여야 할 것이다. 자산재
평가법의 경직적인 규정으로 인하여 많은 한국기업이 가급적이면
미루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한국기업의 생산시설 재조달 원가지수
는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따라서 실질성장 여부의 검토 필요성
이 증대된다고 하겠다. 인플레를 적절한 시기에 반영하도록 자산재
평가법의 개정이 요구되고 원천적으로는 대체회계의 도입으로 인플
레의 기업회계에 미치는 누적된 악영향을 극소화시키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장이 경쟁적으로 될수록 순운전 자금 소요율이
증가하고 매출액 이익률은 통제하기 힘들어 지고 감가상각비의 대
매출액 비율은 변경하기에 장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인플레를 극
복하기 위하여 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정책변수는 목표부채비율,
배당성향, 목표 성장율로 좁혀지게 될 것이다, 목표부채비율의 정책
변수로서의 유용성은 전술한 바와 같고 배당정책 또한 배분가능자
금에 주는 영향도가 크기 때문에 유력한 정책변수로서의 의의가 증
대된다고 본다.

이처럼 본 분석은 배분가능자금 결정요소간의 상호관계를 인지
하게 하여 경영관리자로 하여금 합리적인 운영정책, 배당정책, 시설
투자정책 재무정책의 결정을 가능하게 하여 그들에게 인플레를 이
기는 방안을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본다.

배분가능자금계산에 의한 실질성장능력 평가방법이 주는 새로
운 관점과 유용성과는 달리 이 방법은 사용상 몇 가지 제약점을 가
지고 있다. 첫째는 기업의 실질성장능력 평가방법이 이와 같은 계
량적인 자금흐름 분석방법 보다도 근본적으로 기업의 질적 요소와
전략적인 차원에서부터 평가되어야 하므로 이 방법은 그러한 본질
적인 평가방법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사용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둘째는 인플레 회계가 기업의 실질 소득력을 측정하려 하지만 인플
레 하에서 진실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기에는 회계학 자체가 아직
도 해결하지 못한 이론적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이 분석방법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배분가능자
금의 결정요소에 관한 기본자료가 부정확하고 신빙성이 결여되어
있다면 이에 근거한 실질성장평가는 의의를 상실하고 만다는 점이
다. 그러나 이 말은 자료의 제약성으로 인하여 역사적 취득원가회
계에 의한 평가가 인플레 경제 하에서도 우월성이 있다고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자료의 제약성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경제적인 실상을
보여주는 데는 본고에서 소개한 새로운 평가방법이 더 우수하다고
본다.
저자

장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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